중국 판매자들, 테무 광저우 사무실 항의 방문... 공급망 정책 불만

중국 광저우에서 수백 명의 판매자들이 해외 할인 쇼핑 플랫폼 테무(Temu)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현지 언론과 판매자들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광저우시에 있는 테무 사무실에 수백 명의 중국 공급업체들이 몰려와 플랫폼의 '불합리한 정책'에 항의했다.

테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PDD홀딩스가 운영하는 해외 쇼핑 앱으로, 최근 2년간 중국 수출업체들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창구로 성장해왔다.

여러 판매자들은 테무와 공급업체 간 계약 조건이 판매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판매자는 "테무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적자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이매거진(Yi Magazine)은 약 80명의 판매자들이 PDD 사무실에 진입했으나 경찰이 개입한 후 퇴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테무와 공급업체 간 내재된 갈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테무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엄격한 수입 관세 등 여러 위험 요인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테무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공급망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과 판매자 간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테무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향후 테무가 어떤 대응을 할지, 그리고 이번 사태가 테무의 해외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